
Andrew’s Birthday
8월 24일 주원이가 드디어 만 13세 틴 에이저가 되었다.
올해 두번째로 한국에서 맞이하게 된 생일. 공교롭게도 미국집으로 돌아오기 바로 전날이 생일이어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송별회 겸 주원이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
아버지께서 큰 수술을 하시는 바람에 너무 경황도 없고 죄송한 마음인데 부모님께서는 또 손주 생일도 제대로 못해주나 그런 걱정을 많이 하시고 계셨던듯.
그냥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또 가장 관건이 친정에서 가까운곳으로 정하다 보니 양평 강가의 한 스테이크 레스토랑이 검색되었다.
라리아라는 곳인데 바로 강변이고 리뷰도 괜찮은것 같고.. 예약을 하고 뚜레주르에서 케익을 사 가지고 도착했다.
시건방의 사전적 의미 = 아들…
많이 수척하신 아빠..ㅜㅜ 그리고 힘드셨을 엄마.. 출국하기 전날이라 세사람다 웃고 있어도 마음속에선 서운함과 아쉬움이 풀풀 세어 나오고 있는 저녁이었다.
죽고 못사는 남매. 여름내내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둘이서 서로 의지하고..
특히 오빠가 말벌을 잡아준 이후로 지원이에겐 넘 멋진 오빠!
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요시모토 나라의 그림들이 붙어있어서 구경중이신 서여사..
남편 생일때 써먹고 재활용 하는 파뤼햇…ㅎㅎ 우리 알뜰한 가족이에용.
가족사진. 주원이는 어딜 보고 있는것일까.
주중이고, 한국은 이미 개학도 했고 날도 비가 와서 궂었던 탓일까.. 아니면 모태 럭키 주원이의 운이었을까.. 예약을 한게 뻘쭘하게시리… 레스토랑은 우리의 독차지였다는..하하.
해가 뉘엇 지고 난 강이 내다 보이는 자리에서.. 그렇게 주원이는 13세 생일을 자축했다.
덥고 때론 힘들었고, 또 서로 배려를 많이 해야 했던 한국에서의 여름방학 마지막 밤 치고는 참 근사했던 추억으로 남아 있어서.. 나중에 한국에 가면 또 한번 가족과 가고 싶은곳.
라리아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563-8
031-774-9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