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fish

아침에 아이들 등교 준비를 하면서 CNN 뉴스를 버릇처럼 보고 있던 어느 가을날… 블랙피쉬라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광고를 보게 되었다. 큰넘이 워낙 해양생물에 관심도 많고, 둘째도 킬러웨일과 돌고래에 관심이 많은지라 어떤 다큐라는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일단 DVR로 녹화를 시켜 두었다가 보게 되었는데 정말 충격적인 내용.

images플로리다 씨월드에 감금되어있는 킬러웨일들에 관한,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자연에서 사냥되어 와서 일생에 몇십만 킬로를 왔다 갔다 하며 사는 동물을 목욕탕 만한곳에 가두어 두고, 코끼리 비슷켓 같은 생선 몇마리를 미끼로 재주넘기를 가르치고 있는 현실에 관한 다큐멘터리였다.

크기가 큰 킬러웨일은 뇌의 크기가 자동차 한대 만 하다고 했으니 얼마나 고등 지능을 가진 동물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고, 평생을 혈연관계로 맺어진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킬러웨일. 그런데 무작위로 잡아들이고 인공포육해서 키운 여러마리를 함께 무더기로 사육하면서 마치 그들과 교감하고, 뭔가 깊은 레벨의 관계가 존재하는것처럼 포장해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씨월드를 다시 보게 만든 영화였다.

(넷플릭스에 있으니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얼른 보세요.)

http://www.imdb.com/title/tt2545118/

다큐를 보고 뭔가 느낀게 있었던지.. 주원이가 네이티브 아메리칸 모티브의 킬러웨일 나무 판화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더니 바로 조각에 들어갔다. 디테일도 디테일이지만 나무도 좋은 재질이 아니고, 처음 하는데 어떻게 하려나 했더니 정말 보기 힘든 집중력을 발휘해서.. 꼼꼼하게, 정말 정성스럽게 깎고, 사포질 하고, 또 깎고 또 사포질 하고.. 그래서 이제 색칠만 남겨 놓은 단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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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무서워 하지 않고 막 살고 있는 우리들.. 가끔은 자연의 파워를 확인해 가며 살아야 할텐데…
(이럼서 서부 킬러웨일 watching을 은근 슬쩍 소원 리스트에 올려본다. ^^ – 갇혀 있는 애들 말고 자유로이 바다를 누비는 멋진 그들을 보고 싶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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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가 서 주원 선생…ㅋ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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