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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E String Concert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뮤직 프로그램중 하나로 4학년이 되면 현악기 하나를 선택해서 오케스트라를
할수 있어요.. 초보 수준인거는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일주일에 한번씩 연습을 하니 뭐 고만고만한 실력이지요.
첼로는 대여하기도 쉽지가 않아서.. 싼 가격에 인터넷으로 구입을 하다 보니 택배를 받는 과정에서 눈물겨운 스토리도 있었고.. 품질은 뭐..ㅜㅜ 말하면 입만 아프죠. 근데 이녀석 꽤 꾸준히.. 또 열심히 하더라구요.
오늘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여름 방학때 개인 레슨이라도 좀 시켜줘야겠어요. 첼로도 좀 좋은것으로 구해 주구요.
집에선 늘 엄마 치마꼬리 붙잡고 댕기는 애기인줄만 알았던 울 아들.. 깨끗하게 색을 맞춰 차려입은 오케스트라 친구들 속에 점잖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가슴 뿌듯하고 뭉클하던지요. 특히 옆에 앉아 있는 여학생이랑 수다 떨어가며 ㅋㅋㅋ 아주 웃겨요!!!!
머리를 짧게 밀어버려서 안그래도 군인의 스멜~~ 이 진동하는데…허거.. 검은 양복 바지에 하얀 드레스 셔츠를 입혀 놓으니 완전 조폭 형님이 되어버렸답니다..흑흑.. 나비 넥타이를 사주려고 찾아봤는데 결국은 못 구해서리..
자 음성 지원 나갑니다..
“이거이 첼로지말입니다 행님~~” 헤헤 농담이구요.
사진으로 보기에는 무슨 독주회 앞두고 폭풍튜닝중인것처럼 비장함이 뚝뚝…ㅋㅎㅎ
짧지만 플럭킹 등등 여러가지 테크닉을 선보이는 6-7곡을 연주하고..(불후의 명곡 트윙클 스타 포함)
졸업을 압둔 6학년 두 형님들의 Canon in D 듀엣도 좋았어요. 점잖게 듀엣을 감상하는 아들넘을 보니..
클래식 공연도 좀 데리고 다녀야겠다… 반성 모드로 급 돌입합니다.
다 좋은데 오늘 7시 콘서트를 하고 집에와서 지금까지 숙제를 하고 있네요.. 11시가 넘었는데..@.@
내일 시험도 있다는데 얼렁 재워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