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rip

혼자 장거리 운전하는것을 원래 좋아하는 나.
최근에 정말 집요할 정도로 나 자신에 대해 또 생각하고 생각하고 연구한 결과.. 나는 Introvert 협회 대표를 맡아도 될 성격인것으로…하하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어울리기는 하나… 사람을 사귀는것은 쉽지 않은 성격.
아주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마음이 열릴때까지는 금방 속을 내놓지도 않는 어떻게 보면 얌체같은 인간관계지만 한번 내가 마음속으로 믿은 사람들은 정말 큰 잘못을 하기 전에는 그냥 쭈욱 가는거다. (ㅋㅋ 그게 뭐 꼭 상대방한테 좋은거인지는 알수 없음.)

무튼 두 남매의 24/7 스테레오 지방방송에서 벗어나.. 여행용 mp3 USB에는 응답하라 1994 싸운드 트랙과… 거기서 멈출 내가 아니지.. 이문세의 4집과 5집. 내친김의 유재하의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까지 꾹꾹 내려담고 버지니아를 출발해서 펜실바니아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귀한 친구들과의 만남. 뉴욕까지 극성떨고 운전대 잡기를 마다하지 않는 나를 위해서 중간지점인 펜실바니아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름이 비슷해 친언니라고 해도 껌뻑 속아 넘어갈… 큰규 언니께서 흔쾌히 장소를 마련해 주시고.. 게다가 형부셰프님이 계신 레스토랑에서 런치를 먹기로 해서 크다란 기대를 품고  버지니아를 지나, 매릴랜드를 거쳐, 델라웨어도 휙 지나고 펜실바니아에 드디어 도착.

큰규언니 사시는 동네는 예전에 우리 부부가 주원이를 낳고 3년정도 살았던 동네 부근이다.
흥얼흥얼 노래 부르며 언니댁 가까이 왔는데.. 예전 추억이 원투 강타를 때린다.

주원이가 8주 되던날부터 우리품에서 아침마다 떼어 놓아야 했던 첫 데이케어가 있던 길도 지나가고..
남편의 첫 대기업 직장이었던  Unisys.. 근데 9/11 나고는 레이오프를 당해서 백일 갓 지난 주원이를 데리고 허망해 했던 그 날들도 고스란히 생각이 났다.

도착하니 내가 일등. 큰규언니는 두번째 만나는 사이. 흐흐 어색하게 그러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나머지 친구들을 기다려 Brassier 73 로 수다의 현장을 옮겼다.
근처에 살긴 했어도 Skippack에 이렇게 고풍스럽고 멋들어진 곳이 있는줄은 몰랐는데..
길 양옆으로 아담하고 멋진 레스토랑과 샵들이 들어서 있는 운치있는 곳이었다.

IMG_20140621_124339-(1)

퍼프 페이스트리가 살포시 덮힌 랍스터 비스크… 쫄깃한 랍스터살이.. 흠냐흠냐

IMG_20140621_124351

IMG_20140621_125228

연어요리.. 사진은 못 찍었지만.. 2인치는 되어보이던 립아이 스테이크와 탈라피아 요리까지..
형부께서 어찌나 세심하게 신경써서 맛난 요리들을 계속 가져다 주시던지.. 먹다 먹다 배불러서 죄송하게도 남길수 밖에 없었다는..흑흑..

10414911_10204074737329099_3003769251091286983_n

아웅… 넘 이쁜 케익까지 뉴욕에서부터 챙겨온 고마운 친구들.. 좀 얌전히 좋아했어야 하는데 진짜루 너무 좋아서 어케 숨기지도 못하고 저렇게 대 놓고 좋아했더라는…

10492450_10204074738689133_805201882531908349_n

나 본다구 와준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이뿐 선물까지.. 내맘에 쏘옥 들어버렸당… 고마워용~~~ ^^

밥 먹고 소화도 시킬겸.. 이뿐 샵들이 주루룩 들어선 거리를 조금 걸어서 스페셜티 치즈샵에 구경을 갔다.
배가 너무 불러서 맛보라고 인심좋게 쌤플로 잘라주는 치즈도 하나도 못 먹고…ㅋㅋ 근데 샵이 너무 이뻐서..

IMG_20140621_143127

치즈샵 내부의 모습… 컨츄리 키친 스타일.. 저 창가에 앉아서 커피 마시면 하염없이 들이킬듯… (실제로 좀 값 나가 보이던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었듬)

IMG_20140621_143155

투박하지만 연륜과 역사가 느껴지는 소품들…

IMG_20140621_143823

화창한 초여름 날 길가 화단에는 이렇게 예쁜 꽃들이 활짝…

IMG_20140621_150904
큰규언니의 우아한 테이스트를 엿볼수 있었던 상차림… 아우 완전 공쥬가 된 기분이었다.

IMG_20140621_150927

맥주도 그냥 맥주 아니고.. 드래프트 맥주를 집에서…!!!! 시원한 옝글링 비어 오예!!

IMG_20140621_150949

레스토랑에서 그렇게 먹고 왔는데 집에도 또 상다리 부러지게 준비해 놓으신 언니…
몇시간을 목이 아프도록 얼마나 수다를 떨었는지.. 그냥 묻어두었던 얘기들.. 아무한테도 못 했던 얘기들 그냥 막 통통 튀어나와버린다. 으힛.

신데렐라도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데… 기다리는 남편과 자식들이 있는 아줌마들이야 오죽하랴.. 떨어지지 않는 궁딩이를 억지로 의자에서 분리하기 위해..
차한잔만 마시고 가자.. 물 한잔 마시고 가자… 느릿 느릿… 꾸물 꾸물…

IMG_20140621_180158

얼굴만 봐도 좋은데… 진희, 혜선이 상희야.. 정말 고맙고 반가웠다.
규희 언니.. 친정 언니네 다녀온듯..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먼데서 오면서 멀 그리 바리바리 싸왔는지.. 그 동네 주민 아니면 먹어보기 힘든 맛난 페이스트리에.. 속 꽉찬 찹쌀 순대..
게다가 우리집 까마귀 남매들 먹으라고 컵케익 까지 들려보내준 그 마음에 또 한번 감동했다.

IMG_20140622_183149-(1)

엄마 올때까지 눈 빼고 기다리던 남매.. 이모들이 컵케익 사주셨다니깐 인스타그램 올린다고 사진기부터 들이대는 우리 딸…ㅋㅎㅎㅎ
(콩심은데 콩나요.. 난다니깐요.!!!)

Brasserie73

4024 Skippack Pike
Skippack, PA 19474

Phone: 610-584-7880
Email: roadhouse.brasserie73@gmail.com

RelatedPost

Comments

comments

Recent Comments
    No recent comment found.